스텐포드 오기 전 준비 2 (2008.4-7)
스텐포드대학으로 오기로 결정한 이후 해야 할 일은 크게 비자, 보험, 집 구하는 것, 살림살이 받는 것 등등 이었다.
우선 비자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이리저리 정보를 찾은 후 시간절약을 위해 한 여행사에 맡겼다. 비자신청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아는 사람에게 소개를 받고 대행의뢰를 하였고 비자면접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 관광비자처럼 영어인터뷰가 없는 줄 알았는데 가자 마자 영어로 인터뷰를 막 시작해서 적지 않이 당황을 하였다. 왜 가느냐 ? 가서 무슨 연구를 할 계획이냐 ? 등등이었다. 한동안 한 후 영어로 현지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직장에서 중요한 일을 하다가 가면 누가 그 일을 대신하느냐. 총 직장인원 수는 얼마냐 하는 것으로 끝났다. 2-3일후 직장으로 배달되었고 하나하나 확인했더니 기간 기록이 잘못된 것을 하나 발견하였다. 다음날 다시 대사관으로 가서 정정의뢰를 했고 2시간 정도후 다시 발급을 받았다. 역시 비자는 미리 받아두어야 후속 절차를 위해 편리할 것 같다.
보험과 관련해서는 흔히 하는 곳이라고 하는 몇 개의 회사를 물어보고 타진해보았다. 역시 중요할 것 같아 다시 아는 분을 찾아 그분이 소개하는 회사에 가입을 했다.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집 구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우선 어디에 살아야 할까를 고민했다. 이리저리 또 인터넷을 찾아보고 가능하면 스텐포드대학에 가까우면서도 학군이 좋은 곳을 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집세가 만만치 않았다. 투베드룸이 한달에 3000불이상이었다. 아무래도 조금 무리일 것 같아 어떤 분의 정보에 의하면 차량이 두대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여 우선 학군은 좋으면서도 다소 변두리로 정했다. 내심 차량은 한대 구입하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라도 고생할 각오를 했다. 이때 미리 롯데백화점에 가서 골프용 우비를 한벌 샀다. 비올때 자전거 탈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문제는 아파트 예약이었다. Money Order 이거나 Check을 요구하였다. 돈 문제라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현지 한인분에게 도움을 구했더니 완곡한 거절이었다. 내심 고민 중 다시 아는 교수님께 부탁을 드렸고 도와주셨다. 그래서 아파트 예약을 하고 났더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왜냐하면 먹고 잘곳이 중요하고 일정상 맞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차량도 구입해야 하였다. 어떻게 할까? 또 고민하고 인터넷상의 정보를 통해 대충 시세를 안 후 연락처가 있는대로 이리저리 전화를 돌렸다. 정확한 의사전달이 쉽지 않으리라 판단되어 현지에 있는 한국분들의 것을 사기로 했다. 차 두대를 굴릴 형편이 못되었기에 생산년도 5년이내의 차량(Toyota Camly)을 구입하였고 길눈이 어두운지라 네비게이션(Garmin 650)도 함께 구입했다. 환율이 이때만해도 조금쎄었기에 적지않은 비용이 지출되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살림살이는 교수님의 도움을 받았다. 외국생활이고 또 미국 아파트 대부분이 세간살이가 거의 자기가 직접 구입해야 하므로 처음 미국 정착생활의 중요한 것의 하나였다. 여러가지 일정상으로도 교수님의 일정과 같아 쓰시던 짐 대부분을 받았다. 또 집에 이사하는 데 까지 도와주셔서 여간 고맙지 않았다. 늘 감사하게 기억하고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할 분이다.
스텐포드를 오기 전에 중요한 것은 여러가지 준비를 하는 것이지만 스텐포드를 떠나시는 분들과 시간상 서로 맞는 분을 만나는 것이 제일 쉽지 않은 것 같았다. 역시 내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또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야 했다. 그동안 내가 잘해준 것이 없었고 또 50을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있을 것 또한 많지 않을 것 같아 미리 편지를 쓰기로 했다. 마음을 되새기고 또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경기도 오산리 순복음 교회 기도원으로 갔다. 방을 하나 잡아 1박2일로...오래 쓰지 않은 방이었는지 곰팡이 냄새가 많이 났지만 조용히 앉아 묵상하고 편지를 쓰기로 했다...아무쪼록 이번 미국기회를 통해 감사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이왕이면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해달라는 부탁이 담긴 그런 내용의 글이었다..며칠 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직접 부쳤다....
비행기 표는 여행사를 통하려니 내 수준에 비해 비싸서 결국 인터넷을 통해 다소 싼 곳을 택했다. 직항로가 아닌 경유지를 택했다. 꽤 많은 시간동안의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 이것이 스텐포드를 향한 발걸음의 시작이다..........